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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워케이션: 낭만적인 12월 바다 감상하기 ft. 망상오토캠핑리조트

Working Dreamer 2024. 12.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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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자체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강원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동해 워케이션을 다녀왔는데요,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업무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강원도 하면 흔히 떠올리는 강릉이나 속초가 아닌 망상동이라는 새로운 동네를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망상동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라서 너무 붐비지 않았고, 조용히 일과 휴식을 병행하기에 딱 알맞은 곳이었습니다. 또한 이런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알게 된 것 자체도 의미 있었고,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럼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 보낸 2박 3일간의 워케이션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리조트에서 바라본 뷰


이번 워케이션은 디지털노마드를 위한 커뮤니티, 하이노마드에서 무료 워케이션을 제공받아 다녀왔습니다.

 

숙박 기간: 12월 18일-20일 (2박 3일)

위치: 강원도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 허허바다

 


특히 좋았던 점!

1. 아름다운 바다 전망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다양한 관광거리보다는 숙소와 바다가 얼마나 가까운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허허 바다 리조트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고, 공유 오피스에서도 탁 트인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일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언제든 원할 때 바로 바닷가로 나가 산책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2. 취사 가능한 숙소

제가 워케이션을 다니는 주된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경험을 즐기기 위함인데요, 그러다 보니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허허 바다는 취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본적인 식기류와 조리 도구도 제공되었습니다. 덕분에 과도한 지출 없이 편리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모든 편의 시설이 5분 거리 반경에!

숙소, 바다, 공유 오피스, 장보기에 편리한 마트, 그리고 일하기 좋은 예쁜 감성 카페까지! 이 모든 것이 5분 거리 반경에 있어서 저같은 뚜벅이들에게는 정말 천국과 같은 구조였습니다. 워케이션을 오면 제한된 시간 안에 일도 하고, 근처도 둘러봐야 해서 이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필요한 모든 것과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가까이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겨울에 방문하다 보니 이동을 거의 안 해도 되는 것이 더욱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점?

1. 운동 시설의 부재

하루 일과에 운동이 중요한 저로서는 운동 시설이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장기 숙박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부분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신, 바닷가 산책로나 리조트 주변의 한적한 길을 활용해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을 즐기는 것도 나름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내 운동 시설이 있었다면 조금 더 완벽한 워케이션 환경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제한된 볼거리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가곡 해수욕장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리조트 내에는 식당이 없고 카페도 딱 한 곳만 있습니다. 사실 저는 관광보다는 새로운 장소에서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관광거리가 많지 않은 점이 큰 문제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다양한 볼거리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장기간 머무른다면, 같은 장소를 반복 방문하는 것이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신, 차를 타고 약 5분 거리로 이동하면 더 많은 볼거리가 있는 망상 해변이나 추암 촛대바위 같은 명소를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3. 독특하게 분사되는 샤워기

이건 조금 재미있으면서도 아쉬운 점인데요… 샤워기 수압이 약하진 않았지만, 물줄기가 넓게 퍼져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 물줄기가 피부에 닿을 때 간지러울 정도로 독특하게 분사된다는 점이었어요. 이틀 정도는 그런대로 견딜 수 있었지만, 만약 장기 숙박이었다면 샤워를 할 때마다 꽤 불편함을 느꼈을 것 같아요. 이건 제가 묵은 객실만의 문제일 수 있고 작은 디테일이지만, 다음에 방문할 때는 개선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1. 숙박시설

외관, 1층 내부

제가 묵었던 허허 리조트는 넓은 통창을 갖춘 2층 구조의 건물로, 한 건물에 두 객실이 나란히 있는 형태입니다. 1층에는 부엌과 TV, 소파가 배치되어 있고 2층은 취침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화장실(1층), 2층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부엌에는 3구 인덕션,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밥솥이 깔끔하게 갖춰져 있었습니다. 또한, 웬만한 요리에 필요한 식기류가 전부 구비되어 있어 간단한 조리나 식사를 준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2층은 취침 공간으로, 이 객실은 4인실이기 때문에 이불 4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4명이 머물기에는 공간이 조금 좁게 느껴졌고, 2명이 사용하기에 가장 적당하며 최대 3명까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2층에도 넓은 통창이 있어 아침에 일어나 창밖으로 펼쳐진 뷰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뷰!!! ❄️🌊

 

2. 편의시설

커뮤니티 센터

 

커뮤니티 센터는 리조트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났습니다. 체크인도 이곳에서 이루어졌으며, 안내를 맡아주신 직원분이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숙박 중 궁금한 점이나 추가적인 안내가 필요할 때 언제든 방문할 수 있습니다.

마트 ⭐️⭐️⭐️⭐️⭐️

 

근처에 식당이 없기 때문에 마트가 아주 중요했습니다. 마트는 커뮤니티 센터 바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고,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늦게 까지 운영되어 일하다가 밤늦게 간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특히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부터 밥, 안주, 야채, 고기까지... 다양한 품목이 구비되어 있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워케이션 만족도를 올리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3. 공유 오피스

워케이션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공유 오피스는 커뮤니티 센터 2층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운영시간은 정확히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커뮤니티 센터 직원분이 근무하시는 오후 10시까지는 확실히 이용 가능했습니다.

공유 오피스는 깔끔한 흰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넓은 공용 데스크와 개인 데스크, 화이트보드, 안정적인 와이파이 등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은 창을 바라볼 수 있는 책상 3개였습니다. 이 책상에는 여분 모니터가 무려 2개씩 비치되어 있어, 평소에는 경험하기 어려운 생산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동절기라 이용객이 많이 없어서 조용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피스 왼쪽에는 옥상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는데, 일하다가 잠깐 바람을 쐬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4. 주변 방문할 만한 곳

오아시스 인 망상 (카페)

리조트 안에 위치한 유일한 카페로, 개인적으로 부산이나 제주도 등에서 열심히 찾아다니던 통창 카페 중 가장 만족했던 오션뷰 카페였습니다. 카페는 넓고 좌석도 많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햇살이 드리우는 바다 뷰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샌드위치 같은 베이커리류도 있어서 오전에 업무 보면서 가볍게 아침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기곡 해수욕장

리조트 앞에 위치한 바닷가입니다. 여름에는 활발한 해변 활동이 가능할 것 같지만, 제가 방문했던 동절기에는 조용히 산책을 즐기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정도로 활용하기에 적합했습니다. 제가 간 시기에 운이 좋게 눈이 내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겨울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망상 해수욕장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 차로 약 5분(또는 걸어서 약 30분) 거리에 망상 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리조트 주변보다 카페나 식당 등 볼거리가 조금 더 있어, 한적한 리조트 주변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습니다. 마지막 날 떠나기 전에 이곳을 들러 맛집과 카페 몇 군데를 방문해봤는데, 아래에 제가 방문한 곳들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잉걸

 

망상 해수욕장 근처에는 캐치테이블로 예약해야만 갈 수 있는 함박스테이크 맛집이 있습니다. 오전에 끊어놓은 버스표를 오후로 변경하게 된 것도, 이곳에서 점심식사로 즐길 수 있는 함박스테이크를 먹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혼자라 바 테이블에 금방 앉을 수 있었는데, 오픈 후 얼마 안돼서 만석이 되었다는 점과, 함박스테이크를 굽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예약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파스타와 와인 같은 메뉴로 바다 뷰를 즐기며 더욱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제가 여태까지 생각했던 함박스테이크와 달리, 진짜 스테이크를 구운듯한 함박스테이크였습니다. 특이하게도 두 덩이의 스테이크가 순서대로 제공되는데요. 첫 번째는 소금에 찍어 고기의 본연의 맛을 즐기도록 하고, 첫 번째 스테이크를 다 먹고 나면 두 번째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두 번째 스테이크는 간장 노른자 소스를 부어 밥과 함께 비벼 먹으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비벼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고, 소금에 찍어 먹는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었지만, 맛도 분위기도 모두 만족스러워서 방문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페 더좋은날

 

잉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따뜻한 분위기의 오션뷰 카페입니다. 카페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셔서 커피 선택을 도와주시는 동안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이곳의 바리스타분은 4년 전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하셨는데, 커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자부심에 걸맞게 커피 맛이 좋았고, 저는 잉글을 방문하기 전에 잠시 들른 곳이라 맛있는 커피를 남기는 것이 아쉬워 텀블러에 담아가서 남김없이 즐겼습니다.

 

베이커리카페 클램

 

이곳은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더좋은날 카페의 커피가 돋보였다면, 이곳은 오션뷰를 즐기기에 조금 더 적합했습니다. 베이커리 카페답게 진열된 빵들이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는데, 이미 점심을 먹고 난 뒤라 베이커리를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꼭 다양한 베이커리를 먹어보고 싶어요.

이렇게 해서 2박 3일간의 동해 워케이션을 리뷰해보았습니다! 12월 초에 제주도와 동해 바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제주도를 선택했었는데, 이번에 하이노마드의 지원 덕분에 동해에서도 워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하이노마드 커뮤니티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디지털노마드이거나 디지털노마드를 꿈꾸고 계신 분들이라면, 하이노마드 커뮤니티를 꼭 팔로우하시길 추천드려요. 간혹 이런 기회도 만날 수도 있답니다 😊

 

이번 워케이션을 통해 한국에서도 다양한 근무 형태가 장려되고 있고,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워케이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계속 확대되어 워케이션이 하나의 일상적인 선택지가 되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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