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편: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과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들고 싶은 (예비)창업가들을 위한 프로그램
> 들어가는 글
> Part 1. Draper University(드레이퍼 대학) 소개
> Part 2. Fundamentals of Entrepreneurship (FoE) 프로그램 소개
👉🏻 2편: Fundamentals of Entrepreneurship 2주 온라인 프로그램 참가 후기
> Part 3. 프로그램 운영 방법(커리큘럼 소개 등)
> Part 4. 참가 후기
Fundamentals of Entrepreneurship(FoE)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싶은 예비 창업가 및 투자를 받고 싶은 창업가들이 참가하여 글로벌 창업 생태계에 대해 배우고, 피칭을 통해 Draper University로부터 최대 $100,000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Draper University에서 주최되고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국적과 나이 상관없이 누구든 참여 가능합니다. Draper University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를 통해 전편을 참고해주세요.
FoE 프로그램은 단순히 온라인 강의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컨설팅 전문 업체로부터 무료 컨설팅 받을 기회, 더 나아가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루어지는 Hero Training 프로그램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숨겨진 보석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많은 분들과 이 프로그램을 공유하고자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프로그램 일정, 참가 방법 및 참가비는 전편의 Part 2 섹션을 참고해주세요.
Part 3. 프로그램 운영 방법
3-1) 프로그램 준비
프로그램 전 과정은 메신저 프로그램인 슬랙을 통해 진행됩니다. 프로그램 시작일이 다가오면 이메일을 통해 슬랙 접속 링크를 주고, 이때부터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전 두 가지 과제를 줍니다. 첫 번째는 자기소개 폼을 작성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나의 스타트업 1분 피치를 녹화한 영상을 올리는 것입니다.
(1) 자기소개 폼
자기소개 폼은 15개의 문항으로 된 간단한 설문 형식입니다. Draper University의 테마가 '영웅(Hero)'이어서, 내 슈퍼히어로명은 무엇인지, 내가 가진 능력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봅니다. 프로그램 시작 전 다른 참가자들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과정이니 부담없이 간단히 작성하시면 됩니다!
자기소개 폼 제출과 별도로, 슬랙 내에 'introductions'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해당 채널에서 자기소개와 함께 관심 있는 분야와 SNS 등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외국에 비해 링크드인 사용도가 낮은데, 링크드인 네트워크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2) 스타트업 1분 피치
본인이 가진 스타트업이나 아이디어를 1분 동안 피치해서 동영상으로 제출합니다. 전달된 동영상은 1차로 드레이퍼 벤쳐스의 투자자가 피드백을 주고,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팀 드레이퍼의 피드백을 직접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디어 단계의 스타트업을 제시했고, 해당 아이디어를 어떻게 수익화할 것인지 등 피치에 꼭 필요한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출이 필수는 아니지만, 실제로 스타트업을 운영햐고 있거나 운영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꼭 참여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2) 커리큘럼
(1) 프로그램 진행 시간
현지 시간: 8 AM - 10 AM (EST) / 한국 시간: 1 AM - 3 AM
프로그램은 매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간 진행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1시부터 3시로 다소 부담이 있는 시간이기에 이 점 유념하셔서 하루 일정을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어떤 주제를 다루나요?
기수마다 조금씩 바뀌겠지만,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고 싶은 일에 대한 "Why" 찾기
- 프로토 타입을 만드는 법
- 세일즈와 마케팅
- 비즈니스 모델링
- 피치덱 만들기
- 펀딩
- 파이낸스와 용어
- 리더십
강의의 구성이 참여자가 듣기만 하는 수동적 구조라면 50만원이 넘는 참가비가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 강의마다 참가자들끼리 토론하고, 직접 스타트업에 적용시켜보는 시간이 있어서 지불하는 만큼의 가치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토 타입을 만든느 법을 배울 때 각 참가자들이 본인의 스타트업 이이디어를 적으면 동기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실제로 프로토 타입을 만들 때 거치는 과정이고, 이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은 아이디어 디벨롭에 매우 유용했습니다.
강의자들 또한 전 구글 실무자, 테슬라를 파트너사로 가진 컨설팅 업체와 같이 이 분야에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분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세일즈와 마케팅을 강의 했던 컨설팅 업체의 경우 테슬라 골프 카에 대한 마케팅 전략 짜는 것을 미션으로 주었고, 이에 대한 상품으로 무료 컨설팅 2시간과 마케팅 저서를 제공한 부분입니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링에서 배운 린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작성법 등은 실제 사업에 적용시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지식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초 지식부터 시작해서, 그것을 직접 아이디어에 적용해보고 실무진과 참가자들로부터 피드백 받는 시간 덕분에 이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부분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3) 참여 액티비티
강의를 듣는 것 외적으로 이루어지는 액티비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주말에 이루어지는 히로톤(Herothon)과 마지막 날에 이루어지는 데모 데이 (Demo Day)입니다.
히로톤(Herothon)은 주어진 주제로 48시간 동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팀 과제입니다. 저희 기수에 주어진 주제는 1) 미래의 일자리 와 2) 테슬라의 서브 사업 아이템 이었습니다. 참가자들끼리의 시차가 있기에 조금 어려운 과정이기는 하지만, 원격 근무로 세계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요즘 시대에 필요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상황에 맞게 시간과 역할을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협업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완료한 과제는 팀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 우승한 팀에게는 팀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팀 포인트는 데모 데이에서 팀 멤버의 활약으로 얻는 포인트 등과 합산되어 우승 팀을 선정할 때 사용됩니다.
데모 데이(Demo Day)는 프로그램 참여할 때 피치하고자 했던 자신의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피치하는 개인 발표입니다. 준비 단계는 총 3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1단계에서는 스타트업 아이디어 2분 피치를 발표 자료와 함께 녹화하여 업로드하고, 2단계에서는 Mock Pitch로 피치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때 AC에서 일 하시는 데모 데이에 라이브로 피치하게 됩니다. 모든 참가자들이 필수로 데모 데이에 참가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팀 드레이퍼에게 직접 피치를 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다면 꼭 참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Part 4. 참가 후기
4-1) 추천하는 이유
한국에서는 아직 Draper University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기도 했고, 영어가 낯선 분들에게는 조금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프로그램을 블로그에 소개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이유는, 내가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고 그것을 정말 무언가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Draper University가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많은 AC 프로그램은 참가 지원서를 신청한 후 몇 가지 절차를 거쳐 합격해야만 프로그램에 참여가능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료만 납부하면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꼭 어느정도 성장한 스타트업이 아니어도 '아이디어'만 가지고 참여할 수 있기에 스타트업을 운영하기 앞서 스타트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얻기에 적합합니다. 제공되는 세션 중 '파이낸스와 용어'와 같은 세션은 투자를 받을 때 고려해야하는 조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시장 기회입니다. 국내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에는 작은 파이에 매우 뛰어난 스타트업들이 뛰어듭니다. 따라서 경쟁도 치열하고 그만큼 스타트업으로서 성공하는 문이 작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세계로 넓히면 기회의 문이 훨씬 커집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러 스타트업을 보며 어떤 접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또 완벽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Draper University를 통해 일단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당장 세계 진출에 대한 계획이 없더라도 향후에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을 열어놓을 수 있게되고 언제든 필요할 때 접속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네트워크 때문입니다. Draper University의 네트워크는 매우 강렬합니다. 전느 이 프로그램을 통해 Draper University 투자 제안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참가자로 Draper에서 제공하는 Draper University Fund, Draper Associates, Draper Ventures와 내부적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의 연사들, 그리고 참가자들의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앤젤 투자자 와 외부 VC들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 측면이 아닌 재무, 기술, 경영과 같이 회사 운영에 필요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전문가도 만날 수 있습니다.
4-2) 투자 가치
해당 프로그램은 유료 프로그램이고, 이에 따라 지불한 만큼의 가치를 얻어가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에 50만원을 투자하고 1,500만원 이상의 가치를 얻었습니다. 일단 프로그램의 기본 커리큘럼만으로도 수강료의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80+명의 창업가 및 그들이 보유한 네트워크, 그리고 나의 스타트업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뿐만 아니라 데모데이를 잘 활용하여 3위 안에 들 수 있다면 Draper 재단으로부터 $100,000 규모의 투자 유치 기회와 $12,000의 등록금을 내야하는 실리콘 밸리에서 열리는 Hero Training 프로그램에 전액 장학금을 수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잃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참가자의 의지에 따라 투자 가치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온라인 프로그램이고 별도의 출석체크 등이 없다보니 매일 성실하게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고, 세션을 그냥 듣기만 한다면 대화에 참여하는 참가자들보다 많은 것을 얻어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반면 각 세션에서 이루어지는 응용세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별도의 상품을 탈 수도 있고, 대화에 열심히 참여하면 더 눈에 띄어서 더 의미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왕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2주 간은 정말 프로그램에 몰입하여 최대한의 가치를 얻어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참가 전 1) 모든 세션이 미서부 시간 (Pacific Standard Time)에 이루어져서 한국 시간으로는 늦은 밤~새벽에 이루어진다는 점 / 2) 모든 세션이 영어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신 후 참가를 결정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셨다면 해외 진출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영어 강의 수강이 가능하신 수준이라면 조금 도전적이더라 참여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가치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프로그램이 날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두 편에 걸쳐 제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을 소개드렸습니다. 이후에는 실리콘 밸리에서 펼쳐진 Hero Training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과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여러분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기회를 많이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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